현대시조

새벽단상

임기종 2022. 7. 23.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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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소쩍새 밤을 새며 그리도 우더이다

남모를 사연있나 애타게 울더이다

무논의 왜가리 홀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믐달 어둠속에 밤 지샌 달맞이꽃

소쩍새 우는소리 선잠 자고 일어나

새물내 풍기는 새벽 산책길을 반깁디다.

 

벙어리 나팔꽃이 지천에서 외칩디다

여름 꽃 흔하대도 망초도 꽃이라오

풀 같은 망초 꽃들이 반겨 향내 흘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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