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너
저 만쯤 저기에서 조용히 있을 때는
오가다 흔히 보는 풀(草)이지 했었는데
한걸음 가까이 가자 꽃(花)이 되어 있었다.
거기에 거기쯤에 가만히 있을 때는
그 저냥 보기 좋은 꽃인 줄 알았는데
한걸음 다가선 순간 네 향기에 취(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