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 19

비목 2

비목 2 어무니 보고 싶소 별일은 없으지라 아무도 찾지 않는 풀숲에 홀로 누워 먼 하늘 가슴에 품고 고향생각 합니다. 이대로 못 간다면 답답해 못 살 것소 아무리 소리쳐도 왜 이리 휑하대요 어무니 불쌍한 울 엄마 나는 어찌 하나요. 봉분도 없는 곳에 꽂혀진 막대하나 오로지 조국위해 한목숨 바친 그곳 산자는 알아야 한다 이 자리를 지킨 사연. ※50년 전 근무했던 최전방 고지를 회상하며 22. 6. 25

현대시조 2022.06.25

늙은 체 하기

늙은 체 하기 내 나이 얼마인데 버릇없는 놈들이 늙었다 무시하냐 너희들은 안 늙냐 소통을 못하는 영감 죽을 날만 꼽는다. 세상이 나를 몰라 내가 누군 줄 알아 예전엔 잘 나갔어 입 벌리면 그 말씀 늙으니 불쌍한 것은 그러다가 죽는 것. 달고 산 나이타령 늙은이들 주제어 늙었어 늙었다고 누워서 세뇌하다 무자격 의사도 된다 사망진단 내리는.

현대시조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