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21

일본여행 단상(斷想)

축소지향의 사회(?) 시장을 둘러보니 소꿉장난 모양새 주문한 음식들도 깨작깨작 비주얼 물가에 짓눌려선가 작아 뵈는 사람들. 조그만 말똥성개 한 개에 이천엔(円) 소고기 세 조각을 나눠먹는 연인들 통(桶)만은 우리가 크다 대인배(大人輩)로 넘치니. 국격(國格) -일본여행 단상(斷想) 깊숙이 몸에 배인 겸손한 친절함과 심하다 싶을 정도 지나친 배려심이 가식(假飾)은 아닐까싶어 의구심에 머뭇대다. 사방을 둘러봐도 변함없는 친절함 순간에 부러워서 가만히 생각하니 국격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더라.

현대시조 2022.11.30

파랑새

벨기에의 극작가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가난한 나무꾼의 어린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에게 어느 날 요정 할머니가 찾아와 병든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남매는 할머니의 딸을 살릴 파랑새를 찾기 위해 꿈의 세계로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혼령을 만나고, '밤의 궁전'에서 재앙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두려움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파랑새는 찾을 수 없었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행복의 궁전'에서 물질적인 행복의 허무함을 보았고 참다운 행복은 건강, 정의, 특히 어머니의 사랑이며 '파랑새'는 마음속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끝으로 '미래의 나라'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만나고 꿈에서 깨어납니다. 그리..

좋은글 2022.11.29

계로록(戒老錄) 베끼기

계로록(戒老錄) 베끼기 60을 올라서면 학벌(學閥) 별거 아니데 배우나 안 배우나 사는 지혜 차이 없어 어디서 아는 척 말게 욕먹기 십상이니. 70을 지나서면 마누라 눈 밖이여 있다가 안보여도 별로 관심 없으니 젊을 때 쌓은 공덕(?)을 이때가면 깨닫네. 80이 되고나니 돈이 전부 아니 여 있는 놈 없는 놈이 거기서 거기드만 죽을 때 돈 챙겨 가는 놈 아직 본적 없거든. 90이 되고나면 어디에 있든 같아 산에 있는 놈이나 집에 있는 놈이나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네 있으나 마나하니. 백살을 넘고 나면 없는 것이 더 나아 죽는 게 산 것보다 나을 때가 된 게야 이 나이 먹을 때까지 숨 쉬려고 하지 마. 이빨이 성성할 때 맛난 것 많이 먹고 걸을 수 있는 지금 열심히 쏘다니고 베풀 수 있는 기회 되면 좀스럽게..

현대시조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