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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우리말

1. 예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2.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3. 라온제나 : 즐거운 나온4. 시나브로 : [부사]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5. 가랑비 : 조금씩 내리는 비6.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가온대: 옛말)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7.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이 되어라.8.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9. 그린나래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10. 길가온 : 길 가운데11. 꽃가람 : 꽃이 있는 강12. 꽃내음 : 꽃의 냄새13.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14. 도란도란 : 나직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15. 도래솔 : 무덤가에 죽 늘어선 소나무16. 도리도..

우리말 2025.06.28

난봉꾼을 정승으로 만든 일타홍(一朶紅)의 사랑

조선 선조 때 錦山(금산)에서 태어난 一朶紅(일타홍)은 ’한송이 꽃‘ 이라는 妓名(기명)으로 기적에 올라 10대 후반에 한양으로 오게 된다. 당대에 뛰어난 용모와 노래 솜씨 그리고 춤으로 이름을 날렸던 일타홍은 비록 기녀 신세였지만 그녀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직접 벼슬길로 나갈 수는 없었지만 기상이 크고 호방한 낭군을 만나 자신은 이루지 못할 꿈을 대신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백성들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총명하고 영리했던 일타홍은 미모까지 겸비한 당대의 명기로서 중요한 연회에는 빠지지 않고 불려 다녔다. 게다가 시문에도 밝고, 관상을 보는데도 뛰어나 여러 남자를 상대하면서 꿈에 맞는 낭군을 찾고 있었다. 일타홍이 권문세가의 路柳墻花(노류장화)가 되어 우울한 ..

해학과 재치 2025.06.28

시조 앓이

시조 앓이 거저 준 영화(榮華)라도 내게는 힘겨우니밤을 새도 얻어지는 글 한줄 보았으면진실로 다급한자는 아픔조차 꿈이러뇨. 원해도 못 얻으니 자질하게 속 아프다가진 게 하나 없이 모두 다 잃은 듯해한밤 내 외로운 길손 먼 들녘을 헤멘다. 시인이면 족한 영위(營爲) 내일은 이루리라허랑히 보낸 세월 돌아돌아 뵈는 날엔긴 밤을 꼬박 새우고 새벽바람 맞는다.

현대시조 2025.06.28

처와 첩의 해몽

한 선비가 있었는데 아내와 다정하게 잘 살다가 친구의 소개로 첩을 얻게 되었다. 그 뒤로 이 선비는 첩과 더불어 살면서 본처를 박대하여 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선비가 잠을 자다가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머리에는 말통(열 되가 들어가는 사각의 나무통)을 이고 발에는 나무로 된 나막신을 신고 허리에는 기(기) 풀로 만든 띠를 두른 채 손에는 피가 흐르는 음호(陰戶)를 쥐고서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으로 들어가는 꿈이었다.‘ 이에 선비는 매우 괴이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마음이 산란하여 첩에게 꿈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주자 첩은 한마디로 이렇게 대답했다. "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머리에 말통을 썼으니 이것은 곧 죄를 짓고 형벌을 받아 옥에 갇혀 큰 칼을 쓸 징조를 나타냅니다..

해학과 재치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