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먹으니 편하구나 / 윤추 소인이 성격이 온건치 않고 말이 많아서 늘 이것을 고치려 했으나 못 고치고 있었는데 귀가 먹은 뒤로는 저절로 말없는 사람이 되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에 시 두 수를 지어 자신을 스스로 조롱한다. [작자 : 윤추의 자기반성] 言寡方知自耳聾 (언과방지자이롱) 耳聾誠有寡言功 (이롱성유과언공) 人雖語大吾安聽 (인수어대오안청) 我亦聲微彼不通 (아역성미피불통) 默默謙謙終日坐 (묵묵겸겸종일좌) 廖廖寂寂一堂空 (요요적적일당공) 平生駁雜多尤悔 (평생박잡다우회) 天奪其聰幸此翁 (천탈기총행차옹) 人皆勸我使治聾 (인개권아사치롱) 吾曰吾聾亦有功 (오왈오롱역유공) 衆口喧嚆聞亦厭 (중구훤효문역염) 同心聲氣默猶通 (동심성기묵유통) 旣難聽語還無語 (기난청어환무어) 非是逃空却喜空 (비시도공각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