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 153

克己復禮(극기복례)

克己復禮(극기복례) 克:이기다 극, 己:자기 기, 復:돌아가다 복, 禮:예 례 과도한 욕망을 누르고 예절을 좇음. 論語(논어)顔淵篇(안연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의 대표적 사상은 ‘인 仁’이었다. 논어에는 “인仁은 무엇인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누가 인仁한가? 모든 사람이 인仁 때문에 살면서 인仁을 모르고 인仁을 외면한다” 고 하시며 “인仁 좋아하기를 색色 좋아하듯 한다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라고도 했다. 극기복례 克己復禮도 仁의 정의 중의 하나이다. 어느 날, 안연(顔淵)이 인(仁)을 묻자 공자(孔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를 이기고 예(禮)로 돌아감이 仁이 된다. 하루동안 나를 이기고 예禮로 돌아가면 천하가 仁으로 돌아간다. 仁을 행함은 자기를 말미암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말미암겠는..

한자(漢字) 2023.04.11

捲土重來(권토중래)

捲土重來(권토중래) 捲:걷을‧말 권. 土:흙 토. 重:무거울‧거듭할 중. 來:올 래.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온다는 뜻, 한 번 실패한 사람이 세력을 회복해서 다시 공격(도전)해 온다는 말. 원말은 卷土重來(권토중래)이다. 비슷한 말로는 死灰復燃(사회부연)이 있다. 杜牧(두목)의 시 題烏江亭(제오강정)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杜牧:803∼852)의 시 題烏江亭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승패는 병가도 기약할 수 없으니 勝敗兵家不可期 수치를 싸고 부끄럼을 참음이 남아로다 包羞忍恥是男兒 강동의 자제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江東子弟俊才多 ‘권토중래’는 아직 알 수 없네 捲土重來未可知 오강(烏江:안휘성 내)은 楚霸王(초패왕) 항우(項羽:B.C. 232∼202)가 스스로 자결한 곳..

한자(漢字) 2023.04.06

군자삼락(君子三樂)

군자삼락(君子三樂) 君:임금 군. 子:아들 자. 三:석 삼. 樂:즐길 락, 좋아할 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는 말. 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에서 나온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益者三樂(익자삼요), 반대말은 損者三樂(손자삼요)이다. 孟子(맹자)盡心篇(진심편)에 나온다. 전국시대,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孟子(맹자:B.C. 372?∼289?)는 맹자 진심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첫째 즐거움은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둘째 즐거움은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몸을 구부려 아랫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요,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 한편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손해가 되는 세 가지 좋아함(損者三樂-손자삼요)..

한자(漢字) 2023.03.29

군맹무상(群盲撫象)

군맹무상(群盲撫象) 群:무리 군. 盲:소경 맹. 撫:어루만질 무. 象:코끼리 상. 여러 소경이 코끼리를 어루만진다는 뜻. 범인(凡人)은 모든 사물을 자기 주관대로 판단하거나 그 일부밖에 파악하지 못함의 비유. 보통사람의 좁은 식견을 비유. 群盲摸象(군맹모상). 群盲評象(군맹평상)와 같은 말이다. 涅槃經(열반경)에 나오는 말이다. 인도의 鏡面王(경면왕)이 어느 날 맹인들에게 코끼리라는 동물을 가르쳐 주기 위해 그들을 궁중으로 불러 모았다. 그리고 신하를 시켜 코끼리를 끌어오게 한 다음 소경들에게 만져 보라고 했다. 얼마 후 경면왕은 소경들에게 물었다. “이제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느냐?” 그러자 소경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예, 알았나이다.” “그럼, 어디 한 사람씩 말해 보아라.” 소경들의 대..

한자(漢字) 2023.03.25

國士無雙(국사무쌍)

國士無雙(국사무쌍) 國:나라 국. 士:선비 사. 無:없을 무. 雙:쌍 쌍. 나라 안에 견줄 만한 자가 없는 인재라는 뜻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을 일컫는 말. 비슷한 말은 棟梁之器(동량지기), 國土無雙(국토무쌍), 一世之雄(일세지웅) 이다. 史記(사기) 淮陰侯列傳(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에 의해 진나라가 멸망한 한왕 漢王 원년(B.C. 206)의 일이다. 당시 한나라 군대에는 한신이라는 군관이 있었다. 처음에 그는 楚軍(초군)에 속해 있었으나 아무리 軍略(군략)을 내놔도 받아 주지 않는 항우에게 실망하여 초군을 이탈, 한군에 투신한 사람이다. 그 후 한신은 우연한 일로 재능을 인정받아 군량을 관리하는 治粟都尉(치속도위)라는 벼슬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는 직책상 승상인 蕭何..

한자(漢字) 2023.03.21

九牛一毛(구우일모)

九牛一毛(구우일모) 九:아홉 구, 牛:소 우, 一:한 일, 毛:털 모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서 뽑은 한 개의 털이라는 뜻 많은 것 중에 가장 적은 것의 비유. 비슷한 말로 滄海一粟(창해일속), 滄海一滴(창해일적), 大海一滴(대해일적)이 있다. 漢書(한서)報任安書(보임안서)와 文選(문선)司馬遷 報任少卿書(사마천 보임소경서)에 나오는 말이다. 漢(한)나라 7대 황제인 武帝(무제:B.C. 141∼87) 때(B.C. 99) 5000의 보병을 이끌고 흉노를 정벌하러 나갔던 이릉 장군은 열 배가 넘는 적의 기병을 맞아 초전 10여 일간은 잘 싸웠으나 결국 衆寡不敵(중과부적)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듬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亂戰(난전)중에 전사한 줄 알았던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후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한자(漢字) 2023.03.18

口蜜腹劍(구밀복검)

口蜜腹劍(구밀복검) 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입 속에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체하지만 은근(慇懃)히 해칠 생각을 품고 있음을 비유. 비슷한 말로 笑裏藏刀(소리장도), 笑中有劍(소중유검), 面從腹背(면종복배), 敬而遠之(경이원지), 羊頭狗肉(양두구육), 表裏不同(표리부동)이 있다. 新唐書(신당서)에 나오는 말이다. 唐(당)나라 玄宗(현종: 712∼756) 후기에 李林甫(이림보)라는 재상이 있었다. 그는 태자부터 그 유명한 무장 安祿山(안록산)까지 두려워했던 전형적인 宮中政治家(궁중정치가)였다. 뇌물로 환관과 후궁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현종에게 아첨하여 마침내 재상이 된 그는, 당시 양귀비 楊貴妃에게 빠져 정사를 멀리하는 현종의 유흥을 부추기며 조정을..

한자(漢字) 2023.03.15

膠漆之心(교칠지심)

膠漆之心(교칠지심) 膠:아교 교, 漆:옻 칠, 之∼의 지, 心:마음 심 아교(膠)와 옻칠(漆)처럼 끈끈한 사귐이란 뜻,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교분(交分)을 이르는 말. 元微之 白氏文集(원미지 백씨문집)에 나오는 말이다. 唐(당)나라 때 白樂天(백낙천)과 元微之(원미지)는 校書郞(교서랑)시절 동료인데 천자가 주재하여 등용하는 과거에 함께 급제했다. 시의 혁신에도 뜻을 같이 해서 漢(한)나라 시대의 민요를 토대로 시대의 폐단인 백성들의 분노와 고통과 번뇌를 담은 樂府(악부)에 유교적인 민본사상을 맥박치게 하는 新樂府(신악부)를 지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두 사람 다 시골로 좌천되었다. 서로 떨어져 있게 되니 그리워서 백낙천이 원미지에게 편지를 썼다. “4월 10일 밤에 낙천은 아뢴다. 미지여, 미..

한자(漢字) 2023.03.13

교주고슬(膠柱鼓瑟)

교주고슬(膠柱鼓瑟) 膠:아교 교, 柱:기둥 주, 鼓:북 고, 瑟:거문고 슬 고지식하여 조금도 변통성이 없음의 비유. 史記(사기) 廉頗 藺相如列傳(염파 인상여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조나라에 趙奢(조사)라는 훌륭한 장군이 있었다. 그에게 括(괄)이라는 아들이 있어 병서를 가르쳤는데 매우 영리하여 뛰어나게 병법을 잘 알았다. 그러나 조사는, “전쟁이란 생사가 달린 결전으로 이론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병법을 이론적으로만 논하는 것은 장수가 취할 태도가 아니다. 앞으로 괄이 장수가 된다면 조나라가 큰 변을 당할 위험이 있다.” 하며 부인에게 나라에서 조괄을 대장으로 삼지 않도록 말려 달라는 유언까지 했다. 뒷날 진나라가 조나라를 침략하면서 첩자를 보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조나라 염파 장군은 늙..

한자(漢字) 2023.03.09

교언영색(巧言令色)

교언영색(巧言令色) 巧:교묘할 교, 言:말씀 언, 令:명령할‧하여금 령, 色:빛 색 발라 맞추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라는 뜻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표정을 이르는 말. 반대말로 剛毅木訥(강의목눌), 誠心誠意(성심성의)가 있다. 論語(논어) 學而篇(학이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는 아첨꾼에 대해 論語(논어)學而篇(학이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말재주가 교묘하고 표정을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은 거의 없다 巧言令色 鮮矣仁 이 말을 뒤집어서 또 공자는 子路篇(자로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직 의연하고 질박 어눌한 사람은 ‘인’에 가깝다. 剛毅木訥 近仁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은 ‘인(덕을 갖춘 군자)’에 가깝다는 뜻. 그러나 ..

한자(漢字)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