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247

반구정(伴鷗亭)

반구정(伴鷗亭) 인적 드문 강가에 정자하나 지어 놓고 갈매기 벗을 삼아 노후를 보내리라 황희의 소박한 꿈이 화려하게 보인다. 임진강 내려 보며 시 한수 읊노라니 시름은 멀어지고 욕심도 사라진다 평생에 꾸던 꿈들이 언덕위에 서렸다. ------- 반구정: 세종 때 정승 황희(1363∼1452)가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친구 삼아 여생을 보내던 곳. 문산 부근 임진강가에 있다.

현대시조 2024.04.19

산다는 게

산다는 게 누구는 고대광실(高大廣室) 호의호식(好衣好食) 한대도 사는 게 별거 없어 세끼 밥 먹는 거여 주머니 없는 수의(壽衣)를 입을 때면 알게 돼. 지금에 만족하면 칼날도 넓어 뵈고 없구나 생각하면 만평(萬平)집이 좁은 법 사는 게 별거 없어요 모두 그리 살거든. 살면서 어려움이 없는 사람 어딨나 뭐든지 걱정하나 달고 사는 게 삶이야 숨 멈출 때가 된다면 또 혹시 모르지만.

현대시조 20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