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미켈란젤로의 조각
임기종
2023. 1. 29.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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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노예
돌 속에 갇힌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수만번 두드려서 풀려난 노예의 상
허벅지 흐르는 핏줄 고동치는 저 맥박.
다비드 상
금가서 못쓸 돌이 이렇게 변하다니
장인의 손길 아래 막힌 숨을 토하고
벌어진 저 틈마저도 생명 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