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단속사(斷俗寺)
임기종
2023. 11.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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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사(斷俗寺)
세상 일 쉬 풀리면 해탈(解脫)이 어려울까
모자란 이내 삶은 전부가 고해(苦海)인데
무정(無情)이 쌓인 골짜기 여기가 거기인가.
사는 게 고행(苦行)이라 정진수행(修行)한다고
긴 머리 깎았으니 세상 연(緣)이 끊길까
아서라, 부처가 웃는다 이름 짓지 말거라.
(斷俗寺: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지리산 동쪽에 있었던 절. 지금은 터만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