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못 잊어 - 김소월(金素月) (시조로 쓰다)

임기종 2024. 3. 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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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 - 김소월(金素月)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그런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 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 잊는데

어떠면 생각이 떠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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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 (시조)

 

그리워 못 잊어서 가슴 아픈 나에게

한세상 숨죽이고 그런대로 살라시네

살다가 살다가 보면 잊힐 날 있다면서.

 

그래도 못 잊는데 나는 어찌 하라고

그런대로 세월만 보내라 하시네요

더러는 잊혀질 날이 언젠가 있다면서.

 

누가 뭐라해도  여전한 마음이라 

살뜰히 애타도록 잊을 수가 없는데

생각을 어찌 해야만 떨칠 수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