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어느 날의 주산지

임기종 2024. 10. 1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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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주산지

 

봄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또 다시 봄

천년을 살다 저문 주목(朱木)의 그림자가

부처의 환영(幻影)이었나 호수위에 어렸다.

 

욕심이 하 많으니 실망은 더 크겠지

답답해 숨도 못 쉴 수많은 미련들을

하늘이 내린 물위의 구름에다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