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또 한번의 세모(歲暮)

임기종 2024. 12. 2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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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세모(歲暮)

 

변한 게 무엇인가 억겁(億劫)을 지내면서

동녘이 밝은 다음 서쪽 노을 지는데

뭐하러 시간의 흐름에 매듭하나 묶는가.

 

태어나 돌아감은 피할 수가 없는데

백개도 못 세면서 정성껏 점(点)을 찍네

또 하나 더하고 마네 남은 것 ()를 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