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재치

유머 시조 - 해구신(海狗腎) 이야기

임기종 2025. 2.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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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시조 - 해구신(海狗腎) 이야기

 

오래전 북태평양 명태잡이 공모선(工母船)

운 나쁜 숫놈 물개를 운 좋게 잡았단다

선장의 기대에 벅찬 특별지시 하달되고.

 

물건(?)을 잘라내어 진국으로 고아라

한참이 지났는데 기별 없는 희소식

소시지 만한 것인데 왜 이리 오래 걸려?’

 

선장이 참다못해 주방에 내려가니

귀물(貴物?)담긴 냄비는 여전히 찬물인데

조리사 당황한 목소리가 더듬더듬 들린다.

 

해구신 끓인다는 비밀이 노출되자

백여명 선원들이 돌아가며 한 수저

냄비의 귀한 정력제는 지금 삼탕(三湯)째라고.

 

종족을 이으려는 애절한 남자 본성

삼탕된 해구신도 먹어야 하는 걸까

불쌍한 수컷 중생들 악착스레 살고 있다.

 

공모선: 가공공장을 갖춘 대형어선 ( 이 이야기는 fact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