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두물머리(兩水里)

임기종 2025. 4. 24. 00:12
728x90

두물머리(兩水里)

 

머나먼 천리 길을 갈래로 나뉘어서

그리움 간직한 채 하염없이 흐르더니

양수리, 여기서 만나 황포돛배 띄웠네.

 

하나가 둘이 되고 나뉘어 셋 되는데

이곳에 다다르면 둘이서 하나되네

양수리, 그 일 기리어 느티나무 심었고.

 

상봉(相逢)에 반긴 눈물 행여 누가 볼세라

산 그림자 끌어와 살며시 가리우니

양수리, 이곳엔 지금 석양빛이 머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