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두물머리(兩水里)
임기종
2025. 4. 24.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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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兩水里)
머나먼 천리 길을 갈래로 나뉘어서
그리움 간직한 채 하염없이 흐르더니
양수리, 여기서 만나 황포돛배 띄웠네.
하나가 둘이 되고 나뉘어 셋 되는데
이곳에 다다르면 둘이서 하나되네
양수리, 그 일 기리어 느티나무 심었고.
상봉(相逢)에 반긴 눈물 행여 누가 볼세라
산 그림자 끌어와 살며시 가리우니
양수리, 이곳엔 지금 석양빛이 머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