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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 김소월(金素月)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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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시조)
그립다 말을 하니 할수록 더 그리워
그냥 갈까 하다가 한번 더 돌아보고
무심한 저산 까마귀 해저문다 보챕니다.
냇가에 흐른 물은 정도 없이 떠납니다
내 마음 모르는 체 제갈 길 서두르고
잠시도 멈추지 않고 쉬임없이 흐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