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2 오일장 2 푸새거리 한주먹 행길 가에 펼쳐 놓고 표정 없는 얼굴로 쪼그리고 앉은 촌로 양지(陽地)녘 가장자리가 비좁아 힘이 든다. 상추에 쑥이 조금 다 팔아도 일이만원 손 뜸한 장마당이 지루해 지는 오후 시간을 파는 것일까 목숨 줄 잇는 걸까. 현대시조 202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