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년 어느 날, 프랑스의 베르사이유에 있는 루니엘 부인은 궁전 고문 변호사로 있는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마침 궁전의 복잡한 사건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져 있던 때였다. 그런데 부인이 자꾸 잔소리를 하기에 "그만 떠들고 입닥쳐!"라고 윽박질렀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아내는 정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이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 닥치라는 말 한마디를 계속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답답해진 남편이 무릎 꿇고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고, 가족들이 사정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가 딸이 시집을 가게 되자 어머니로서 승낙한다는 말을 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만 약간 끄덕였을 뿐 죽을 때까지 30년간 말 한마디 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