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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사람이 백년을 채워 살지도 못하면서, 늘 천년 어치의 걱정을 하고 산답니다. ​중국 한(漢)나라 때 악부인 서문행(西門行)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은 너무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하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걱정도 모르고 동분서주하는 일면도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색이요, 또 모순입니다. 진시왕은 그의 후손이 천년만년 오래오래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았습니다. ​겨우 오십 평생을 살고 만 그가 단 십 년 후의 일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며 엉뚱한 천년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라고 했습니다. 당장 밀어닥친 불행이 오히려 다행히 되기도 하고, 그 다행히..

좋은글 2024.03.18

나를 비추어 주는 빛

1980년대만 하더라도 동네 전체에 전기가 끊기는 정전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해는 졌지만, 아직 잠자리에 들기는 이른 시간에 정전이 되어 온 동네가 깜깜해지면 촛불을 켜 잠시 어둠을 쫓았습니다. 어둠에 있을 때 작은 촛불 하나를 켜면 사람들이 그 빛 아래로 모입니다. 서로 얼굴을 식별하고 책을 읽고 바느질합니다. 그 빛 아래 모여 그림자 드리우는 여운 속에서 서로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전기가 돌아와 전등불이 켜지면 방안 어디에도 어둠 없는 밝은 공간이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촛불은 아무 미련 없이 꺼버립니다. 이제 아침이 되어서 해가 떴습니다. 햇빛은 온 세상을 덮어 모든 곳을 밝힙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미련 없이 전등불을 끄고 밝은 햇빛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더 큰 빛, 더 큰 기운 ..

좋은글 2024.03.18

돈이란

가난한 유태인 한 사람이 랍비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랍비님, 제게는 40년 동안이나 가깝게 지낸 죽마고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유산이 굴러 들어온 후부터 그 친구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길에서 만나도 인사는커녕 나 같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글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길게 난 수염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이리로 오게. 창 밖을 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유태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무가 보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더 보입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군요. 남자들이 모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이번에는 이 거울 앞에 서서 거울 안을 들여다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저 외에는 보이는 것이 ..

좋은글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