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3년 11월 19일, 남북전쟁이 끝난 후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에서 국립묘지 개관식이 있던 날이었다. 개관식장에는 만 명 이상의 장병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식이 시작되자 먼저 당시 최고의 웅변가 애드워드 애버랫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멀리에서도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크고 정확했다. 연설내용도 온갖 미사여구로 꾸며져 있었고 때때로 보여주는 제스처는 확신에 차 보였다. 1시간 20분 동안 계속된 애버랫의 연설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듯 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에 애버랫이 연단에서 내려가자 키가 껑충 큰 링컨이 올라왔다. 애버랫의 장중한 연설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어 있었지만 링컨은 무언가 기도를 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연설을 시작하더니 약 2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