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口如甁(수구여병)
어렸을 때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어른들 말씀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수구여병" ''守口如甁'' 이라는 한자도 배우면서 선생님의 ''말조심'' 훈화도 들어서 나름 입조심 한다고 조심했는데 얼마나 제대로 지켜냈는지? 확인도 못하고 삽니다. 마침 소설가 ''이관순''의 글이 눈에 들어 여기에 옮겨 나눕니다. ''복(福)이 되는 말, 독(毒)이 되는 말'' 등산모임이 있는 날에 한 친구가 나오지 못 했습니다. 손자를 봐야 한답니다. 그 사정을 모를리 없지만, 유독 한 친구가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그 친구 왜 그리 살아? 그러니 허구한 날 붙잡혀 살지” 그러자 다른 친구가 “자넨 손자가 지방에 있지? 옆에 있어봐 똑 같아” 손자양육이 논쟁으로 커집니다. “난 처음부터 선언했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