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만하고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고 실속 없다는 뜻이다 - 6.25 때 서울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어떤 노학자가 피란을 와서 모 고등학교 임시 교장으로 있었다. 공부만 하는 분이라 차림새에 별 신경을 안 썼다. 어느 날 교장실에 앉아 있는데, 청소당번 학생들이 교장실 청소한다고 좀 나가달라고 하자 두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어떤 허름하게 생긴 노인이 교장실에 왜 와 있는지를 몰라 나가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자기 학교 교장선생님이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에 이학박사는 열 사람도 안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고 한다. 고인이 된 포항공대 초대학장 김호길 박사가 서울대학교를 다니다가 방학이 되어 안동에 있는 고모집에 다니러 갔다. 그런데 옷깃에 달린 서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