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사람이 백년을 채워 살지도 못하면서, 늘 천년 어치의 걱정을 하고 산답니다. 중국 한(漢)나라 때 악부인 서문행(西門行)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은 너무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하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걱정도 모르고 동분서주하는 일면도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색이요, 또 모순입니다. 진시왕은 그의 후손이 천년만년 오래오래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았습니다. 겨우 오십 평생을 살고 만 그가 단 십 년 후의 일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며 엉뚱한 천년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라고 했습니다. 당장 밀어닥친 불행이 오히려 다행히 되기도 하고, 그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