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끝없는 욕망

임기종 2026. 4. 8.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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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을 치는 목동이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 한무리의 양떼를 몰고 눈을 피해 한 동굴속으로 들어갔다.

마침 그 동굴 속에는 야생의 살찐 양들이 한떼 들어와 눈을 피하고 있었다. 이 목동은 의외의 사태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동굴 속에 이미 들어와 있는 살찐 야생의 양들을 제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목동은 자기의 양을 버려두고 야생의 양떼들에게 열심으로 건초를 먹였다.

눈이 날리던 겨울이 지나고 눈이 멎자 건초를 실컷 얻어먹고 기운이 팔팔해진 야생의 양떼들은 건초를 얻어먹은데 대한 인사말 한마디도 없이 쏜살같이 동굴을 빠져나가 들과 숲으로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야심을 가지고 정성을 쏟았던 목동으로서는 이만 저만한 손해가 아니었고 실망도 컸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었다. 추위에 떨며 동굴 속에서 야생의 양들 때문에 건초조차 제대로 얻어먹지 못한 다른 양들이 모두 굶어 죽어 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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