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낙타에 짐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사람입니다.어느 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다 심한 모래 바람을 만나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형지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래 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작렬하는 태양 아래 달아오른 모래밭은 몸속에 남아 있는 수분마저 핥아 갔습니다. 준비해 간 물은 동이 나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 동고동락을 한 낙타를 죽여 물을 얻었습니다. 그것도 잠시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었습니다. 길은 나타나지 않았고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볼 수 없었습니다.더위와 갈증과 허기로 더이상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전 그만 살을 익히는 모래판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