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교외의 길거리에서 웬 힘센 사내애가 저보다 어린 아이를 들어올린 후 내던졌다. 버티(허버트의 애칭)는 그 아이를 받으려다가 그만 한쪽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그는 몇 개월 동안 발에 추를 매달고 침대에서 고생했으나 접합이 되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어린 소년에게 그 일은 참으로 무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완전히 재수없게 걸려든 사고였지만 그것이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꼭 1 년간을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책만 닥치는 대로 읽은 결과 세계적 대문호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버트 웰스는 도기점을 하는 집안의 2층 좁은 방에서 태어났다. 지하에는 음침한 작은 방이 있어 부엌으로 쓰고 있었는데 머리 위 한길로부터 쇠창살 틈으로 광선이 들어왔다. 그는 창살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