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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도 '그렝이질'이 필요합니다

흙바닥 위에 세운 기둥은 상식적으로깨지고, 썩고, 미끄러워지기가 쉽습니다.당연히 오래가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그래서 예로부터 집을 지을 때는먼저 터를 고르고 땅을 다져 기초를 튼튼히 한 후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웠습니다.하지만 자연에서 얻는 다양한 돌들의 모양은울퉁불퉁 제멋대로이기 마련입니다.톱과 대패를 이용해서 만든 나무 기둥의단면은 평평해집니다.그러면 주춧돌 위에 기둥을 얹기 위해서단단한 돌을 어렵게 평평하게 깎는 것보다옛 장인들은 더 깎기 쉬운 나무 기둥의 단면을울퉁불퉁한 주춧돌의 단면과 꼭 맞도록깎아내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이제는 잘 쓰지 않는 우리 고유의 건축 용어로'그렝이질(그레질)'이라고 합니다.그렝이질이 잘된 기둥은 못이나 접착제를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넘어지지 않으며두 개의 기둥 위에 널판..

좋은글 2025.04.11

쥐어 줘도 모른다

옛날 어느 집에서 일곱 살 먹은 처녀를 민며느리로 맞아들였다.며느리가 열서너 살 접어들자 이제는 음양의 이치를 알 때도 됐다고 여긴 시부모가 성급하게 며느리를 아들 방에 들여보냈다. 장성한 아들이 그걸 아는가 싶어서 자기 연장을 색시 손에다 한번 쥐어 줘 보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촉감이 좋고 기분이 이상해 남편 연장을 쪼물락거렸더니 금세 부풀어 올라 손바닥 안이 그득해져 꼭 터질 것만 같았다. 덜컥 겁이 난 며느리가 얼른 잡았던 것을 놓고 시어른 방문 앞에 가서"아버님, 어머님!"하고 부르자 방안에서"와 그라노?""서방님이 살꽁지를 손에 쥐어 주는데 자꾸 커져 가지고 밤새도록 놔두면 한방 넘칠 것 같아요."며느리의 이 말에 시어머니가 장탄식을 하며"모르는 것은 쥐어 줘도 모른다더니 네가 바로 그짝이구나!"

해학과 재치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