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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 겉보리라도 되는 줄 아나

옛날에 신부는 나이가 차서 지극히 신랑을 사랑했고 신랑은 나이가 아직 어려서 신부를 좋아하지 않거늘 부모가 답답히 생각하여 꾀어 말하기를, "어찌하여서 네 아내와 더불어 즐기려 하지 않느냐? 그러지 말고 오늘밤에는 함께 자도록 하여라." 그러자 나이 어린 신랑이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말하기를, "같이 자고 싶지 않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어찌하여 같이 자고자 하지 않느냐?" 신랑이 울면서 이렇게 대답하여 말하기를, "누가 함께 자고 싶은 생각이야 없겠습니까만 함께 자기만 하면 신부가 저의 양경을 빼내려고 해서 그 아픔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부모가 놀라며 말하기를, "어떻게 한다고? 좀 상스럽게 얘길 해 보그라. “ "색시가 말여요. 자꾸만 제 양경을 잡아다가 자기의 두다리 사이에 집어넣고서 ..

해학과 재치 00:26:32

미리 배워 두었지요

옛날 어느 한 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그 처녀의 외모는 빼어나게 아름다우나 그 성품이 단정치 못했다.나이 열 너덧 살이 되자 그 부모가 길한 곳을 가리어 장차 시집보내려고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무렵이었다. 그 처녀가 물어 볼 것이 있어서 이웃집에 가 그 집 청년에게 몇 마디 말을 묻자 그 집 청년이 짐짓 처녀에게,"그대가 시집갈 날이 이제 멀지 않았는데 그대가 만일 먼저 익혀 두지 아니하면 졸지에 신랑을 만날 때 어려움이 이제 닥쳐 올 것입니다."하고 꾸며서 말하니 처녀가 듣고 두려워 하며,"그대는 그 어려움만 말하지 말고 행여 나를 위하여 한번 가르쳐 줌이 어떠한지요?"하고 말하자 청년이"그거야 쉬운 일이지요."하고 그 처녀의 손을 잡고 토실에 들어가 첫날밤의 리허설을 행하였다.처녀를 자기 것으로..

해학과 재치 2025.05.03

근자열 원자래!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近 가까울 근者 놈 자悅 기뻐할 열遠 멀 원者 놈 자來 올 래, 내"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2500年前 중국 춘추전국시대초나라에 섭공이라는 제후가 있었다.그런데 이 나라에 문제가 있었으니,백성들이 날마다 국경을 넘어,다른 나라로 떠나니 인구가 줄어들고,세수가 줄어들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초조해진 섭공이 공자에게 물었다."선생님, 날마다 백성들이 도망가니,천리장성을 쌓아서 막을까요?"잠시 생각하던 공자는,‘近者悅 遠者來’ 여섯 글자를 남기고 떠났다.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라~ 하면흔히들 가까운 사람은 제쳐두고,남에게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그러나 부모, 배우자, 자녀, 상사, 동료,부하직원, 친구 등 허물없는 이들에게먼저 잘하는 것이..

좋은글 2025.05.02

오월의 철쭉 (杜鵑花)

오월의 철쭉 (杜鵑花) 생목이 터지도록 외치던 그 절규가스러져 넋이 된지 어언간(於焉間)에 수십 년산하가 붉게 변했다 두견화(杜鵑花)가 피었다. 그날에 흐른 피는 누리를 물들였고밤마다 들려오는 불여귀(不如歸) 울음소리오월의 붉은 물결은 그칠 줄을 몰라라.----진달래꽃을 杜鵑花(두견화)라고도 부른다. 여기에는 애달픈 이야기가 따른다.前漢(전한)말 揚雄(양웅)이 지은 ‘蜀王本紀(촉왕본기)’와 東晋(동진)의 常璩(상거, 璩는 옥고리 거)라는 사람이 지은‘華陽國志(화양국지)’에 秦(진)나라에 멸망한 고대 蜀(촉)나라 望帝(망제)의 혼이 두견새가 되었다고 한다.망제는 나라를 빼앗기고 밤마다 ‘不如歸(불여귀, 돌아가고 싶다)’라고 목이 터져 피가 나도록 울다 죽어 두견새가 되었다.우리에게는 5.18이 있었다.

현대시조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