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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게네스의 침

그리이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그야말로 거지와 같은 생활을 했다. 어느 날 그 동네의 벼락 부자가 디오게네스의 명성을 듣고 그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벼락부자의 집은 졸부답게 입구에서부터 온통 값비싼 대리석과 금으로 번쩍거렸다. 벼락부자는 디오게네스에게 말할 기회를 단 1분도 주지 않고 집안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런데 갑자기 디오게네스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퉤! 하고 벼락 부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명성이 자자한 철학자의 이 어이없는 행동에 놀라 당황해 하는 부자에게 디오게네스는 말했다. “그대의 집과 정원은 정말로 훌륭하네. 이렇게 아름답고 깨끗한 집에서 내가 침을 뱉을 곳이란 자네 얼굴 밖에 없네. 거만과 탐욕..

좋은글 2024.04.23

[엄상익 觀察人生]

죽은 小說家가 말을 걸었다 書架를 整理하다가 小說家 최인호씨가 수덕사에 묵으면서 쓴 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그가 죽기 몇년전 쓴 글 같았다. 아마도 癌이 발견되기前 이었을 것이다. 鬪病期間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책속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곧 닥쳐올 老年期에 내가 심술궂은 늙은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는것이 내 所望이다. 무엇에나 올바른 소리 하나쯤 해야 한다고 나서는 그런 誅責없는 늙은이, 慰勞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身體의 苦痛을 呼訴하는 그런 늙은이에서 벗어날수 있는 智慧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바란다면 전혀 변치않는 眞理에 대한 뜨거운 熱情을 죽는날까지 간직할수 있으면 좋겠다.’ 그는 지금은 땅속에서 한 줌의 흙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글이 ..

좋은글 2024.04.22

집념의 힘

마가렛 미첼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기자 생활을 그만 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7년 동안 한 편의 소설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무명 작가의 작품을 받아 주겠다는 출판사는 한군데도 없어 그녀는 3년 동안이나 출판사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그러던 중 그녀는 막 출장 길에 오르려던 맥 밀린 출판사의 레이슨 편집장에게 소설을 읽어 달라고 간청했다. 미첼의 원고를 정거장에서 마지못해 받아들긴 했지만 레이슨 편집장 역시 무명 작가의 원고에 흥미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는 출장 중에 미첼로부터 소설을 읽어달라는 간절한 내용의 전보를 세 통이나 받았다. 두번째의 전보를 받았을 때까지도 원고를 읽지 않았지만 결국 그는 작가의 집념에 가까운 청을 거절할 수 돌아오는 길에 그녀의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그는 기차가 도..

좋은글 2024.04.22

비발디의 선율

세계적인 작곡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비발디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연주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세상에서 최고라고 알려진 바이올린이었기에 콘서트 홀은 초만원을 이루었습니다. 이윽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청중들은 비발디의 선율에 빠져 들었습니다. 청중들은 ‘역시 악기가 좋으니까 저렇게 멋진 소리가 나는구나!’라며 감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발디가 연주를 멈추고 바이올린을 높이 쳐들더니 바닥에 내리 쳤습니다. 산산이 부서진 바이올린. 청중들은 모두 놀라 소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때 사회자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저것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아닙니다. 싸구려 바이올린입니다. 비발디 선생이 바이올린을 깨뜨린 이유는, 참된 음악이란 악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

좋은글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