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의 한(恨) 동짓달 기나긴 밤 한허리 둘을 내어 춘풍(春風) 이불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시는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 세상을 잊었노라 욕심을 버렸노라 님을 향한 그리움 포기를 하였으니 지고(至高)한 화담의 지조(志操) 넘어설 수 없더라. 꺾이면 꺾겠노라 무수한 남성편력 이사종 벽계수에 소세양과 김경원 송도(松都)의 삼절(三絶)속에는 자리하지 못했다.(필자) 송도삼절: 화담 서경덕(徐敬德), 황진이(黃眞伊), 박연 폭포(朴淵瀑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