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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나타난 생선이야기 (퍼옴)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의 지혜가 응축돼 있는 속담에 나타난 생선이야기를 통해 생선과 생선음식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자. 우리 속담에 담긴 생선이야기는 주로 계절별 별미 생선과 관련된 속담과 세태 풍자적 의미, 생선의 생태에 따른 재미난 속담, 그리고 생선의 유래 등에 관한 내용이다. 이 가운데 제철 별미 생선에 관한 속담의 사례들을 보면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지금도 시장에 가면 생선가게 아주머니들이 목청껏 호객을 하는 가락 속에서 ‘봄 도다리, 가을 전어’ ‘봄 조개 가을 낙지’ 등을 흔하게 들을 수 있을 게다. 계절에 따라 달이 차고 지면서 찾아오는 생선을 잡아 요기를 하고, 곡식과 옷감으로 바꾸는 등 바다에 의지해 삶을 꾸려온 바닷가 어부들은 일찍이 어느 달에 어떤 생선이 맛이 좋은지를 ..

시원한 복수

어느 날 안 정승이 길가는 중을 불렀다."스님, 여쭐 일이 있습니다.""무슨 일입니까?""우리 궁궐에 말입니다. 권 정승이라고 있는데, 나는 안 정승이고, 이 권 정승이 자꾸만 농담으로 나를 욕하는데, 나 이거 원, 권 정승을 어떻게 욕을 해 주면 좋겠습니까?""그러면 날을 정해 권 정승을 안 정승 집으로 청해 주시오. 그럼 내 그때 지나갈 테니까 나를 불러 주시오. 그러면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안 정승은 중에게 이 같은 약속을 받았다. 약속한 그날 중이 안 정승 집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여보시오, 여보시오, 대사.""예.""이리 오슈. 우리 술이나 한잔 합시다"중이 떠억 들어가서 술을 한잔했다. 권 정승이 있다가 중에게 물었다."대사, 성이 뭐요?""예, 저는 성이 복잡합니다. 우리 오마니가 얼마..

해학과 재치 2025.04.13

어무니, 애가 타는 그 이름

어무니, 애가 타는 그 이름 불같은 남편성질 참고산지 육십년어려운 살림에도 한없는 자식걱정어무니 젊은 시절을 어찌 그리 살았소. 매 한번 든 적 없이 자식만 바라보다큰 아들 군대 갈 때 삼년을 냉방(冷房)살이어무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섭니다. 세월 지나 나이드니 왜 이리 서럽나요잘한 일 흐릿하고 잘못만 또렷하니어무니 이름 부르며 가슴으로 웁니다. 외진 산 언덕배기 두 분을 모셔두고가끔씩 찾아뵈니 그게 무슨 자식(子息)이오다시금 옆에 계시면 이 후회는 안하리다. 냉방살이: 최전방 추운지역에서 군 생활하는 아들 때문에 불안 땐 골방에서 3년을 지내셨다.

현대시조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