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2

하나 반이오

옛날 강감찬 장군이라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재간동이지만도 마을에 무슨일을 하게 되면 하여간 짓궂은 짓도 잘했대. 이 동네 색시들은 봄이 되면 물마중을 가는데 어느날 강감찬이 발가벗고서는 기름독에 들어갔다 나와서 밀가루 독에 들어갔다 나온 뒤 여자들이 물마중 가는 길가의 큰 고목나무 위에 앉아서는"여봐라, 거기 다 섰거라."그러니 온 각시들이 옷을 곱게 입고 가다가 깜짝 놀라 모두 섰다."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옥황상제인데, 너희 말이야, 남편이 몇명인지 제대로 다 말하거라. 내가 낱낱이 알고 있지만 만약에 너희들이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단박에 너희들의 모가지가 달아날 줄 알거라."여자들이 가만히 보니까 겁이 덜컥 나거든? 머리고 온몸이고 허연게 옥황상제는 한 번도 본적이 없지만 정말 옥황상제인가 했겠지. ..

해학과 재치 2025.04.14

틈을 만들어 주자

고대 페르시아를 떠올릴 때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고급 양탄자입니다.페르시아의 장인들은 양탄자를 만들 때한 올 한 올 손으로 만들어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정교한 문양과 복잡한 기하학적 디자인,자연을 모티브로 한 패턴이 특징이며,중세 시대부터 왕실과 귀족들의 권위를 나타내는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이렇게 어마어마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뽐내는예술과 문화의 결정체에도 잘 찾아보면반드시 흠이 있기 마련입니다.흥미롭게도 페르시아 양탄자에서 발견되는 흠은,혼신의 힘을 다해 양탄자를 제작하던 장인이일부러 남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이는 세상에는 완벽한 것이 없다고 여기는그들의 장인 정신과 철학이 담긴흠이었던 것입니다.그리고 사람들은 이를'페르시아의 흠(Persian Flaw)'이라고부릅니다.틈이 있어야햇살도 ..

카테고리 없음 202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