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5

고렇게 좋은 건

옛날 한 촌에 대머리에다 육손을 가진 약간 쳐지는 외동아들 노총각이 있었는데, 그 노모가 어찌어찌 애를 써서 건너 마을 째보처녀한테 장가를 들게 하였다.아들이 워낙 철없고 순박한지라 첫날밤 거사가 못내 미덥잖은 노모는..첫날밤."야야, 니 몸에서 젤로 부끄러븐기 뭐꼬? 고거를 오늘 밤에 니 색시 몸에서 젤로 부끄러븐데다가 갖다대고 자야된데이"이렇게 넌즈시 귀 뜀을 한 후 신방으로 들여보냈다.다음날 아침 부시시한 모습으로 방문을 나서는 아들에게..."그래...잘 잤드나?""어데..어무이 땜에 잘 못잤다. 내 육손을 각시 코밑에 밤새두록 대고 잘라카이 잠이 오겠드나..."이 아들..평소에 육손이 무척 부끄러웠던 모양이다.둘쨋날 밤. 조금 더 구체적으로..."야야, 육손말고 더 부끄러븐데 또 않있나? 고거를 ..

해학과 재치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