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소원
어느 날 세 소년이 모여, 서로 각자 후생에 다시 태어났을 때의 소원을 얘기하기로 했다.그래서 한 소년이 먼저 나서서 소원을 얘기했다."나는 말이야, 후생에 일등 기생으로 태어나서, 사대부들로부터 일반 시중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부잣집 자제들만 골라 마음을 휘어잡아 다 녹이고 농락해 세상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사치를 할테야"이 말에 한 소년이 나서더니 소리쳤다."나는 좀 달라. 후생에 솔개로 태어날래. 그래서 공중을 빙빙 날다가 대갓집 예쁜 여종이 이고 가는 고기 광주리를 낚아채 날아올라 가면, 그 예쁜 여종이 '엄마.......'하고 소리치며 쳐다보고 울고 있을 때, 이 아니 통쾌하겠느냐?"다음으로 마지막 소년은 이런 소원을 말했다."아니야. 나는 그런 것 다 싫고 후생에 돼지 새끼로 태어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