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059

돈이란

가난한 유태인 한 사람이 랍비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랍비님, 제게는 40년 동안이나 가깝게 지낸 죽마고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유산이 굴러 들어온 후부터 그 친구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길에서 만나도 인사는커녕 나 같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글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길게 난 수염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이리로 오게. 창 밖을 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유태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무가 보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더 보입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군요. 남자들이 모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이번에는 이 거울 앞에 서서 거울 안을 들여다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저 외에는 보이는 것이 ..

좋은글 2024.03.18

단점까지 받아들여야 한다

단점까지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보기 흉하다고 생각해 싫어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시커먼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남자는 답을 찾지 못하자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으로 소문난 분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전 제 그림자가 정말 싫습니다. 그림자를 저에게 떼어버릴 방법이 어떻게 없겠는지요?" "그 방법이라면 내가 알고 있지. 한 번 힘껏 달려보게나. 제아무리 그림자라도 빨리 달리는 사람을 따라올 수는 없을 걸세." 다음날, 남자는 노인이 시키는 대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힘껏 달리다 뒤를 돌아보기를 반복했지만, 남자의 예상과 다르게 그림자는 떨어지지 않고 발아래 그대로였습니다. 남자는 실망한 나머지 노인을 찾아가 따져 물었습니다. "이것이 ..

좋은글 2024.03.16

괴로운 생각 극복하기

어느 나라의 왕이 철학자 세 사람을 궁으로 불러 질문했습니다. "그대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 그러자 한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되면 일을 못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가난이 찾아올 테고 가난이 찾아와도 힘이 없기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죠. 그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일을 할 수 없게 된 늙은 몸이 괴롭습니다." 또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평생 꿈꾸던 것을 이루기 직전 한계에 부딪혀 포기해야 할 때 괴롭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런 선행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런 죽음 앞에는 오직 후회와 뉘우침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을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사실은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들 ..

좋은글 2024.03.15

성 프란체스코

이탈리아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가 예수님을 믿은 지 얼마 안돼서 일이다. 길을 지나는데 앞쪽에서 한센병 환자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복음도 전하면서 기도해주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계속 마음이 편치 않아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제가 저 병자를 그냥 지나친 것이 잘못입니까?" "왜 그냥 지나쳤는데?" "더럽게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그래? 너는 그 병자보다 나은 게 있는 줄 아느냐? 너는 그 병자보다 더 더럽고 추한 냄새 나는 죄인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너를 받아주었고 사랑해 주었다." 그는 즉시 그 병자에게 뛰어갔다. 프란체스코는 병자의 손을 꼭 붙들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더러운 죄인인가를 깨닫게 되기를..

좋은글 2024.03.14

고정관념을 버리자

비가 오면 보통은 우산을 씁니다. 특히 한국은 길거리 곳곳에서 우산이 펼쳐지지만, 프랑스에서는 장대비가 아니고선 웬만해서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비 오는 날 프랑스 길거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무렇지 않게 비를 맞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거기에는 프랑스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특별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손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면 시야가 좁아져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우산 대신 우비나 레인코트를 입도록 교육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어로 고정관념을 뜻하는 것은 '클리셰(Cliché)'입니다. 고정관념이란 당연한 것처럼 알려져 머릿속에 굳어진 생각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대부..

좋은글 2024.03.14

공정과 상식

어느 날 국회에 늦지 않기 위해 속도를 위반한 처칠 수상의 차를 한 교통경찰이 세웠다. 그러자, 운전기사가 그 경찰에게 말했다. "수상 각하의 차요, 국회에 가는 길인데 시간이 늦어서 그러는 거요." 힐끔 뒷 좌석을 쳐다보던 경찰은 말했다. "수상 각하를 닮긴 닮았는데 처칠경의 차가 교통 위반을 할 리가 없소. 당신은 교통 위반에 거짓말까지 하는구료. 면허증을 내 놓으시오." 이에 깊은 감명을 받은 처칠 수상이 그날로 경시청 총감에게 그 경찰을 특진시켜 주도록 명령했다. 경시청 총감은 법조항을 들어 거절했다. "경찰 조직법에 그런 조항이 없어 특진시킬 수 없습니다." 처칠은 싱긋 웃으며 중얼거렸다. "오늘은 경찰한테 두 번씩이나 당하는군."

좋은글 2024.03.12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세상을 살면서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마음은 믿음을 갖고 믿음으로 사람을 상대하는 신심(信心)입니다. 두 번째 마음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여유로운 큰마음인 대심(大心)입니다. 세 번째 마음은 같은 마음을 갖고 같은 생각을 갖는 동무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동심(同心)입니다. 네 번째 마음은 작은 소리와 가르침에도 귀 기울이고 자기 잘못을 되돌아보며 회초리로 자신을 때릴 줄 아는 겸손한 마음인 겸심(謙心)입니다. 다섯 번째 마음은 티끌보다 칭찬을 먼저 발견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작은 이를 큰 사람으로 만드는 칭심(稱心)입니다. 여섯 번째 마음은 함께 행동하는 마음을 갖고 함께 생활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행심(行心)입니..

좋은글 2024.03.12

처칠의 졸업식 축사

영국의 뛰어난 정치가이자 웅변가인 윈스턴 처칠은 2차 세계대전 중에 위대한 국가 지도자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강연과 훌륭한 저술을 써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명문 옥스포드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게 되었다. 그는 위엄 있는 차림으로 담배를 입에 물고 식장에 나타났다. 처칠은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모자와 담배를 연단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나서 청중들을 바라보았다. 모두들 숨을 죽이고 그의 입에서 나올 근사한 축사를 기대했다.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다. "포기하지 마라!" 그는 힘있는 목소리로 첫마디를 뗐다. 그러고는 다시 청중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청중들은 그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때였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처칠은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더 이상 ..

좋은글 2024.03.11

사랑을 미루지 말라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여행 중 한 여인숙에 들렀을 때 일입니다.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여인숙을 나오려 할 때 병중에 있던 여인숙집의 6살 난 어린 딸이 톨스토이가 들고 있던 빨간 가방이 갖고 싶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눈물까지 흘리며 조르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톨스토이는 가방 안에 짐이 있으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방을 주겠다고 아이에게 약속했습니다. 며칠 후 톨스토이는 여인숙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이미 죽어 공동묘지에 묻힌 뒤였습니다. 톨스토이는 소녀의 무덤을 찾아가 가져온 가방을 무덤 앞에 놓고 비석을 세워주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만약 그때 여인숙 어린 딸에게 선뜻 가방을 내주었더라면 그 어린 딸은 기쁘고 행복한 마음에 생명의 끈을 조금 더 붙잡았을 수도 있었..

좋은글 2024.03.11

교긍허부 (驕矜虛浮)

- 교만하고 잘난 체하고, 허세를 부리고 실속 없다는 뜻이다 - 6.25 때 서울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가진 어떤 노학자가 피란을 와서 모 고등학교 임시 교장으로 있었다. 공부만 하는 분이라 차림새에 별 신경을 안 썼다. 어느 날 교장실에 앉아 있는데, 청소당번 학생들이 교장실 청소한다고 좀 나가달라고 하자 두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학생들은 어떤 허름하게 생긴 노인이 교장실에 왜 와 있는지를 몰라 나가달라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알고 보니 그분이 바로 자기 학교 교장선생님이었다. 그 당시 대한민국에 이학박사는 열 사람도 안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고 한다. 고인이 된 포항공대 초대학장 김호길 박사가 서울대학교를 다니다가 방학이 되어 안동에 있는 고모집에 다니러 갔다. 그런데 옷깃에 달린 서울대 ..

좋은글 202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