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8 3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하얗게 익은 곶감 부연(附椽)끝에 달리면감나무 가지마다 요란한 풍경(風磬)소리까치가 태양을 물고 미리내를 건넌다. 솟구친 폭포수가 구름이 되어 지면황금빛 고래들이 산을 타는 깊은 밤 듬성한 대숲 속에서 장승(長栍)들이 빗질하고. 답답한 가슴으로 세상을 살아오다해우소 찾은 길에 비로소 대통(大通)하니돌 벅수 득음(得音)한 소리 일체가 유심조(一切唯心造)라.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벅수: 마을 어귀, 다리 또는 길가에 수호신으로 세운 사람 모양의 형상)

현대시조 02:15:37

육담(肉談). 대단한 공처가

아내를 두려워해 꼼짝 못하는 장군이 있었다. 하루는 자신이 거느리는 병사들 중에서도 자기처럼 아내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가를 알아보고 싶었다. 곧 교외 넓은 마당 양편에 붉은 깃발과 푸른 깃발을 세워 놓고 부하 병사들을 불러 모아 이렇게 호령했다."병사들은 들어라! 너희들 중에서 아내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붉은 깃발 아래에 갓 서고, 아내가 두렵지 않은 사람은 푸른 깃발 아래에 가서 서라."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군사들은 함성을 지르며 몰려가 모두 붉은 깃발 아래에 가서 서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 병사만 푸른 깃발 아래에 가서 외로이 서 있었다."저것 봐라. 아내가 두렵지 않은 사람도 있긴 있단 말이지?"이렇게 중얼거리며 장군은 푸른 깃발 아래 홀로 서 있는 병사 앞으로 나아갔다."이 사람아,..

해학과 재치 01: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