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4

마중물

저는 낙타에 짐을 싣고 다니며 장사를 하는 사람입니다.어느 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너다 심한 모래 바람을 만나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지형지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래 위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나 작렬하는 태양 아래 달아오른 모래밭은 몸속에 남아 있는 수분마저 핥아 갔습니다. 준비해 간 물은 동이 나고 최후의 수단으로 전 동고동락을 한 낙타를 죽여 물을 얻었습니다. 그것도 잠시뿐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었습니다. 길은 나타나지 않았고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리 찾아봐도 볼 수 없었습니다.더위와 갈증과 허기로 더이상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 전 그만 살을 익히는 모래판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들어..

좋은글 2025.01.02

계군일학(鷄群一鶴)

계군일학(鷄群一鶴)鷄:닭 계. 群‧羣:무리 군. 一:한 일. 鶴:학 학. 세상을 돌아보면 특출한 이 많지만기회를 얻지 못해 스러진 이 적지 않다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 자가 인재라.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이 섞여 있음을 비유. 같은 말로 群鷄一鶴(군계일학). 雞群孤鶴(계군고학). 鶴立鷄群(학립계군), 出衆(출중), 拔群(발군), 絶倫(절륜)이 있다. 비슷한 말은 白眉(백미)가 있고 반대말로는 人中之末(인중지말)이 있다晉書(진서)의 嵇紹傳(혜소전)에 나오는 말이다. 魏晉(위진)시대에는 竹林七賢(죽림칠현)으로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다. 이들은 지금의 하남성 북동부에 있는 죽림에 모여 老莊(노자와 장자)의 허무 사상을 바탕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

육담(肉談).여름철에 시원해서 좋겠다

한 노인이 어린 첩과 운우의 정을 나누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양물이 힘이 없어 음문을 파고 들어가지 못하자 손으로 쥐어틀어 넣으려 하면서 첩의 배위에 엎드려, "들어가느냐"하고 물었다. "안 들어옵니다." 노인은 다시 일어나 거듭 쥐어틀며 꽂으려고 엎드려 "들어가느냐" 하고 물었다. "들어오지 않습니다."그런 일을 몇 번 반복한 노인은 기운이 다 빠지고 초조해져서 "여지껏 들어가지 않느냐" 하고 거의 다 죽어가는 소리로 첩에게 물었다. 첩은 노인을 측은하게 여겨 "예, 이제야 겨우 들어왔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노인은 즐거워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러나 노인의 양물은 방바닥에 닿아 차가운 냉기가 느껴졌다. 노인은 그게 첩의 음문 속에 들어가 있는 줄만 알고 "네 음문은 여름철에 시원해서 좋겠구나"

해학과 재치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