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 3

문과수비 文過遂非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 대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뜻으로,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꾸며 합리화하고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는 것을 나타낸다.녹각의 교훈숲속에서 영역다툼을 치열하게 벌이던 사슴 두 마리가 있었다. 격렬한 싸움 중에 뿔이 뒤엉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지만 자존심 때문에 서로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반나절이 지나자 배가 고파진 사슴들은 싸움을 멈추려 했으나 뿔이 뒤엉켜 빠지지 않았다.굶어 죽게 생긴 사슴들은 그제서야 뿔을 빼려고 안간힘을 쓰며협동했지만 엉킨 뿔은 빠지지 않았고 결국 두마리 사슴은 굶어 죽고말았다. 수도원의 신부님이 산책을 하다 뿔이 엉켜 죽은 두 사슴을 발견하고엉킨 뿔을 그대로 잘라 수도원에 걸어놓고 누군가 뿔을 보고 물어볼때마다 두 사슴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

좋은글 02:46:58

죽음의 시간

독일의 한 탄광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10명의 광부가 모두 갱 안에 갇혀 외부와의 연락이 끊겼다.광부들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그 중 유일하게 시계를 찬 광부가 있었다. 그는 계속 시계를 들여다보며 불안과 초조에 시달렸다.며칠이 지난 후 구조대원들이 광부들을 구출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만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희생자는 시계를 찬 광부였다. 그는 죽음의 시간을 세고 있었다.시간에 대해 너무 집착하거나 성격이 급한 사람은 건강을 잃기 쉽다.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은 80세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그는 그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나는 불필요한 일에 몸을 혹사시키지 않았다. 또 시간에 초조해하지 않았다.쉬고 싶으면 쉬고 눕고 싶으면 누웠다”지나치게 분주한 마음은 병을 만든다. 여유있는 마음은 몸..

좋은글 02:04:59

육담(肉談). 은(銀) 항아리 때문이야

한 조정 관리가 호남지방에서 기생을 사랑하여, 서울로 올라오면서 차마 작별하지 못하고 자기 말에 태우고 금강(錦江)까지 왔다. 기생은 배에 올라 관리를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면서,"나으리와 이별하기보다는 차라리 이 강물에 빠져서 죽겠습니다."라고 외치고 뱃전으로 가서 물에 뛰어들려 했다. 이에 관리도 눈물을 흘리면서 기생을 붙잡아 안고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죽어서는 안 돼. 내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이러면서, 짐을 뒤져 은 항아리를 꺼내 주는 것이었다. 이어 배가 떠나려고 하니 기생은 울며 배에서 내렸는데, 배가 떠나자마자 기생은 언제 울었느냐는 듯이 즐겁게 웃었다. 그리고 흥얼거리면서 노래를 부르니, 이 때 옆에 있던 기생 친척 한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고 나무랐다."얘야, 저 관리의..

해학과 재치 01:5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