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 4

육담(肉談). 기생의 기둥서방

이몽이란 선비가 금강선(錦江仙)이란 기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금강선은 춤과 노래에 뛰어난 재능이 있어서, 부잣집과 높은 벼슬아치 집 잔치에 많이 불려 다니면서 여러 남자들과 어울렸다. 그래서 이몽은 질투심이 생겨 늘 의심하고 싫어하는 기색을 나타내 보였다. 이에 금강선은 불쾌한 생각이 들어서 이몽에게 말했다."내 비록 기생이나 당신과 살고 있기 때문에 몸을 조심하고 함부로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는 일이 없는데, 당신이 그렇게 나를 못 믿어 질투하고 의심을 하니, 그렇다면 내가 초청되어 가는 잔치에 몰래 와서 숨어 한번 살펴보시오."이러고 어느 날 6조(六曺)관리들이 모임을 갖는 자리에 초청 되었을 때, 이몽에게 종의 옷을 입게 하고 몰래 와서 종들이 모여 있는 곳에 섞여 숨어서 구경을 해보라고..

해학과 재치 01: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