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4 3

육담(肉談). 애비의 꼬리

어떤 부부가 딸 하나를 두었다. 겨우 다섯살이었는데 총명하고 영리했다. 어느날 밤, 부모가 딸이 이미 잠든 줄 알고 일을 시작했는데, 옆에서 자던 딸이 무슨 소리가 나므로 괴상하게 생각하여 부모를 보고" 지금 무슨 일들을 하십니까 " 하니, 아버지가 부끄러워 가만히 제자리로 돌아가 자는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창에 달빛이 교교하여 딸이 아버지의 양물을 보았음은 물론이다. 이튿날 아침에 어머니에게 물었다." 아버지 다리 사이에 무언가 달려 있는 물건이 있으니 그게 대체 무엇입니까"어머니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물건으로 말하면 너의 아버지의 꼬리니라. "딸이 그것이 꼬리인 줄만 믿었더니 후에 마굿간에서 말의 양물이 움직여 뻣뻣하게 일어났는지라, 딸이 급히 어머니를 불러 물었다.“우리 아버지 ..

해학과 재치 01:01:15

내안의 여섯 도둑

내안의 여섯 도둑 천하에 몹쓸 도둑 나와 함께 있으니눈귀와 콧구멍에 혓바닥과 몸뚱어리그중에 제일 못된 놈이 생각이란 놈이야. 보는 건 무엇이든 가지려 안달하고듣기 싫은 소리는 가려서 안 듣다가실없는 말 해대면서 굼뜨게 움직이기. 그중에 생각이란 집착쟁이 도둑은안 해도 되는 걱정 먼저 끌어 모으더군행복은 이놈 때문에 가까이에 못 온데.

현대시조 00:5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