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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가 딸 하나를 두었다. 겨우 다섯살이었는데 총명하고 영리했다. 어느날 밤, 부모가 딸이 이미 잠든 줄 알고 일을 시작했는데, 옆에서 자던 딸이 무슨 소리가 나므로 괴상하게 생각하여 부모를 보고
" 지금 무슨 일들을 하십니까 "
하니, 아버지가 부끄러워 가만히 제자리로 돌아가 자는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창에 달빛이 교교하여 딸이 아버지의 양물을 보았음은 물론이다. 이튿날 아침에 어머니에게 물었다.
" 아버지 다리 사이에 무언가 달려 있는 물건이 있으니 그게 대체 무엇입니까"
어머니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 그 물건으로 말하면 너의 아버지의 꼬리니라. "
딸이 그것이 꼬리인 줄만 믿었더니 후에 마굿간에서 말의 양물이 움직여 뻣뻣하게 일어났는지라, 딸이 급히 어머니를 불러 물었다.
“우리 아버지 꼬리가 어째서 말 다리 사이에 달려있소 ?”
이에 어머니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것은 말의 꼬리지 너의 아버지의 꼬리가 아니란다. 만일 너의 아버지 꼬리가 저 말의 꼬리만큼 크다면 무슨 한이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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