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 목사는 몇 년 전에 덩굴장미를 정원의 모퉁이에 심었다. 덩굴장미는 노란 꽃을 풍성하게 맺는 종자로, 꽃이 필 것을 기대하고 심어 놓은 것이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록 꽃이 한 송이도 피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그 장미를 사 온 원예농장에 가서 물었다. 그리고 그동안 온갖 정성을 기울여 자주 물도 주고 볕을 쪼였으며 둘레의 흙을 기름지게 만들어서 가꾸어 준 결과 나무는 무성하게 잘 자랐으나 풍성한 노란 꽃은 피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예사는 바로 그런 원인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런 종류의 장미들은 정원에서 제일 기름지지 못한 땅에 두어야 합니다. 비료를 주지도 말고 불필요한 가지는 사정없이 쳐내고 잘라버리세요. 그러면 꽃이 필 것입니다."
조이스는 당장에 달려가 원예사가 이야기한 대로 해보았다. 그랬더니 얼마 안 있어 덩굴에서는 비길 데 없이 화려하고 커다란 노란색의 장미 꽃송이들이 수없이 피어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을 통해 조이스는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다. 노란 덩굴장미는 인간의 삶과 어쩌면 그렇게 같을까.
곤경은 영혼의 아름다움을 향상시키며, 괴로움을 딛고 일어설 때 비로소 풍요로워진다. 시련은 시련 당하는 자를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지만 안락과 풍요와 갈채는 그들을 다만 황폐하게 할뿐이다.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신들이 주신 축복을 지혜롭게 이용할 줄 알며, 극심한 빈곤을 인내할 줄 아는 자이며, 죽음보다도 비천한 불명예를 무서워할 줄 알며, 사랑하는 벗이나 조국을 위하여 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이다. (호라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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