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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두 개

한국의 근대화에 큰 일조를 한 새마을운동의실천적 지도력을 보여줘 농촌 변화에 크게 이바지한고(故) 김준 새마을연수원장.'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소박하지만 부지런한 '농심 사상'으로일생을 살았다고 합니다.그의 철학은 황등중학교 교장직에서 이임하던 날학생들에게 남긴 이야기를 통해서도엿볼 수 있습니다.이임식 날, 그가 돌멩이 두 개를 들고단상에 오르자 학생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습니다.이윽고 돌 하나를 사람이 없는 뒤편으로 멀리 던졌고나머지 손에 들려있던 돌멩이는 단상 밑에내려놓으며 말했습니다."여러분! 항상 멀리 바라보며, 꿈을 펼치십시오!던지지 않은 돌은 그저 발아래 있을 뿐입니다."던지거나 옮기는 행동이 없다면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돌,꿈도 그런 돌과 같습니다.가만히 ..

좋은글 2025.02.20

육담(肉談) . 처녀의 지혜

서울 양반 한 사람이 나이 늙었는데도 아무런 이름이 없고, 더욱 집안은 가난하고 살 수 없어 떠돌아다니다가, 호남 어느 조그만 읍내에 머물러 이교(吏校)의 자제들을 모아 놓고 훈장질을 하며 지냈다. 사오년이 지난 후에 생원이 늙어 죽고 처와 딸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집이 가난하여 딸의 나이 열여덟에도 여의지를 못했다. 이웃집 양반이 처녀가 아름답고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정혼하고 예의를 행하려 했는데, 가까이 있는 본읍 이방의 아들이 통인으로 다니는 놈이 있어 또한 학동(學童)이었다. 이자가 불쑥 행원의 집에 와서 여종을 보고 " 너의 댁 소저가 내가 와서 글 배울 때에 여러번 나하고 상관했노라."하거늘 여종이 처녀의 어머니에게 고하니, 어머니가 혼비백산하고 얼굴이 흙빛이 되어 그 딸에게 ..

해학과 재치 2025.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