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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득을 얻지 말라

조선 영조 때 호조 서리를 지낸 김수팽은어린 시절 홀어머니를 모시며 초라하고 낡은초가삼간에서 살았습니다.집을 수리하는데도 가난한 형편에돈을 들일 수가 없어 김수팽의 어머니는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살아야 했습니다.어느 날 김수팽의 어머니가 집의 기둥을 고치기 위해땀을 뻘뻘 흘리며 기둥 밑을 파고 있었는데기둥 밑에서 돈이 든 항아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순간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습니다.기와집, 비단옷,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이 돈이 있으면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주경야독하며 고생하는 아들이 걱정 없이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할 수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김수팽 어머니는 돈 항아리를다시 땅에 묻었습니다.이후 김수팽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을 때어머니는 아들에게 그..

좋은글 2025.02.19

육담(肉談) . 개가죽을 썼으니

소금장수 하나가 북도 산촌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양반하나가 머리에는 개가죽 벙치를 쓰고 몸에는 개가죽 옷을 입은채 지나기에 쳐다보고 지나치려니까 그 자는 소금장수에게"너 어떤 놈이기에 양반을 보고도 절을 하지 않고 그저 지나치려 하느냐?"하고 호령했다. 소금장수는,"미처 절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무지한 탓이니 용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하고 빌었으나 양반은 호령을 그치지 않았다.소금장수는 분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돌연 개 한마리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나 짖어댔다. 그때 소금장수는 돌연 그 개 앞에 넙죽 엎드리더니 개에게 큰 절을 하는 것이다. 이를 괴이하게 여긴 양반은 너털웃음을 웃더니"넌 어찌하여 개를 보고 큰 절을 한단 말이냐? 그 개란 놈이 너의 선..

해학과 재치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