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2

육담(肉談) . 거짓말

조선조 선조 당시는 말 한마디 까딱 잘못해도 역적으로 몰리기 쉬운 판이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슬슬 눈치만 보고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애기만 지껄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성이 그치들을 야유하느라고 이런 얘기를 끄집어냈다." 내가 오는 길에 종로에서 보자니까, 중하고 고자하고 싸우지 않겠나. "" 어떻게 싸웁디까? "한참 심심한 판이라 모두들 다가앉으며 물었다."중은 고자 불알을 잡고 고자는 중의 상투를 잡고 늘어져 싸우는데 대단합디다. "" 에이 여보, 거짓말 마오. "" 아따, 세상얘기가 다 거짓말인데 뭘 그러우. "

해학과 재치 2025.02.16

일사종위(一事終爲)

'하나의 일이라도 끝까지 하라.'유비(劉備)가 새로운 스승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어느 날이었다. 한참을 걷던 중, 꽤 넓은 개울 하나를 마주하게 되었다.어쩔 수 없이 바지를 걷고 반쯤 건너는데, 한 노인이 유비(劉備)에게 외쳤다."거기 귀 큰놈아!나도 좀 업어 건너다오!"유비(劉備)는 이왕 젖은거, 좋은 일 한 번 한다는 생각으로 노인을 업고 개울을 건넜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너편에 짐을 놓고 왔다며 다시 자기를 업어달라고 성을 내는 것이었다.유비(劉備)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노인을 업고 건너가 짐을 찾아왔다.이에, 노인이 웃으며 물었다."끝까지 나를 도와준 이유가 무엇이냐?두 번째 부탁은 거절하고 갈 수도 있었는데?"유비(劉備)는 이렇게 대답했다."제가 거절하고 가버렸다면, 어르신을 업고 강..

좋은글 202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