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선조 당시는 말 한마디 까딱 잘못해도 역적으로 몰리기 쉬운 판이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슬슬 눈치만 보고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애기만 지껄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성이 그치들을 야유하느라고 이런 얘기를 끄집어냈다." 내가 오는 길에 종로에서 보자니까, 중하고 고자하고 싸우지 않겠나. "" 어떻게 싸웁디까? "한참 심심한 판이라 모두들 다가앉으며 물었다."중은 고자 불알을 잡고 고자는 중의 상투를 잡고 늘어져 싸우는데 대단합디다. "" 에이 여보, 거짓말 마오. "" 아따, 세상얘기가 다 거짓말인데 뭘 그러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