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058

달인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 낸다는 중국의 명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두 형도 모두 훌륭한 의사였습니다. 다만 두 형은 막내인 편작만큼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 못했을 뿐이었습니다. 위나라의 임금이 편작에게 물었습니다. "그대 삼형제 중에 누가 가장 잘 치료하는가?" 편작이 대답했습니다. "큰 형님이 가장 훌륭하고, 그 다음 둘째 형님, 그 다음이 저입니다. 저의 큰 형님은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 전에 얼굴빛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다가올 병을 압니다. 그리하여 환자가 병이 나기도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아파 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게 되어 저의 큰 형님이 자신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저의 큰 형님이 명의로 소문이 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좋은글 2024.03.22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

미국의 시사주간지로 유명한 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성공한 사람의 기준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였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그건 바로 '내 맘에 드는 나'입니다. 결국 나에 대한 자존감과 자부심, 그리고 사명을 깨달은 사람이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해야 하며 지금 하는 일을 무엇보다 좋아하고 마음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인생은 정말 풍요로울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따뜻한 말로 자신을 격려해 보세요.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살아온 날을 정리할 줄 아는 ..

좋은글 2024.03.21

守口如甁(수구여병)

어렸을 때부터 ''말이 씨가 된다''는 어른들 말씀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중학교 한문 시간에 "수구여병" ''守口如甁'' 이라는 한자도 배우면서 선생님의 ''말조심'' 훈화도 들어서 나름 입조심 한다고 조심했는데 얼마나 제대로 지켜냈는지? 확인도 못하고 삽니다. 마침 소설가 ''이관순''의 글이 눈에 들어 여기에 옮겨 나눕니다. ''복(福)이 되는 말, 독(毒)이 되는 말'' 등산모임이 있는 날에 한 친구가 나오지 못 했습니다. 손자를 봐야 한답니다. 그 사정을 모를리 없지만, 유독 한 친구가 버럭 소리를 지릅니다. “그 친구 왜 그리 살아? 그러니 허구한 날 붙잡혀 살지” 그러자 다른 친구가 “자넨 손자가 지방에 있지? 옆에 있어봐 똑 같아” 손자양육이 논쟁으로 커집니다. “난 처음부터 선언했어, 내가..

좋은글 2024.03.21

끝까지 인내하기

1932년, 미국에서 태어난 '빌 포터'는 뇌성마비로 몸 여기저기에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른손은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고, 구부정한 걸음걸이 자세와 어눌한 말투 때문에, 누구나 한눈에 그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그는 취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번번이 거절당했는데, 방문판매원을 모집했던 '왓킨스(Watkins)'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망감에 회사를 나온 빌 포터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나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회사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가려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내주세요. 저를 가장 힘든 지역으로 보내주세요." 결국 취업을 했지만, 사람들은 장애가 있는 그에게 어떤 물건도 사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는 매일 어머니가 싸주..

좋은글 2024.03.20

인생 4필(人生四必)

세상을 살아가려면 독불장군이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어울림으로 살아야 되기에 반드시 지켜야할 네가지 필수 항목을 나열해보면, ▪︎첫 번째 : 신의!! 약속을 가벼이 여겨 식언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넘기려하는데 신의가 없으면 세상살이에 낙인을 찍혀 철저히 외면당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두 번째 : 예의입니다! 예의의 핵심은 상호 존중인데 거친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서 존중할 가치가 없는 사람은 사귀지 말아야하고 서로에 대한 인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에겐 예禮를 잃지 않도록 항상 자신을 경계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 사고의 건전성!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데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이 아니라 세상 탓으로 돌..

좋은글 2024.03.20

쉽지 않은 일, 할 수 있는 일

어느덧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운동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청년들이 헬스장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 청년이 꽤 무거워 보이는 바벨을 움켜쥡니다. 마음 같아서는 깃털처럼 가볍게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바벨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계획을 짜고 작은 무게부터 들어보고 일정 기간 끊임없이 단련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무거운 바벨도 들어 올리는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도무지 한 번에 그것을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건 내 힘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고민을 시작합니다. 다만, '쉽지 않은 일'은 그 해결에 더 많은..

좋은글 2024.03.19

신이 파는 것

한 여인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는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새로 문을 연 듯한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 주인은 다름 아닌 신(神)이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무엇을 팝니까?“ 하고 여인이 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은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여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원하는 것을 무엇이나 살 수 있다는 말에 여인은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녀는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인은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십시오." 신(神)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

좋은글 2024.03.19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人生不滿百 常懷千歲憂 (인생불만백 상회천세우)⚘️ 사람이 백년을 채워 살지도 못하면서, 늘 천년 어치의 걱정을 하고 산답니다. ​중국 한(漢)나라 때 악부인 서문행(西門行)에 나오는 말입니다. ​인간은 너무 필요 없는 걱정까지 하는 일면이 있는가 하면, 당장 눈앞에 닥쳐오는 걱정도 모르고 동분서주하는 일면도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이 지니고 있는 특색이요, 또 모순입니다. 진시왕은 그의 후손이 천년만년 오래오래 황제의 자리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쌓았습니다. ​겨우 오십 평생을 살고 만 그가 단 십 년 후의 일도 제대로 짐작하지 못하며 엉뚱한 천년의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라고 했습니다. 당장 밀어닥친 불행이 오히려 다행히 되기도 하고, 그 다행히..

좋은글 2024.03.18

나를 비추어 주는 빛

1980년대만 하더라도 동네 전체에 전기가 끊기는 정전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해는 졌지만, 아직 잠자리에 들기는 이른 시간에 정전이 되어 온 동네가 깜깜해지면 촛불을 켜 잠시 어둠을 쫓았습니다. 어둠에 있을 때 작은 촛불 하나를 켜면 사람들이 그 빛 아래로 모입니다. 서로 얼굴을 식별하고 책을 읽고 바느질합니다. 그 빛 아래 모여 그림자 드리우는 여운 속에서 서로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전기가 돌아와 전등불이 켜지면 방안 어디에도 어둠 없는 밝은 공간이 됩니다. 사람들은 이제 촛불은 아무 미련 없이 꺼버립니다. 이제 아침이 되어서 해가 떴습니다. 햇빛은 온 세상을 덮어 모든 곳을 밝힙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미련 없이 전등불을 끄고 밝은 햇빛에 모든 것을 맡깁니다. 더 큰 빛, 더 큰 기운 ..

좋은글 2024.03.18

돈이란

가난한 유태인 한 사람이 랍비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랍비님, 제게는 40년 동안이나 가깝게 지낸 죽마고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유산이 굴러 들어온 후부터 그 친구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길에서 만나도 인사는커녕 나 같은 사람은 전혀 모르는 체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글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랍비는 길게 난 수염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이리로 오게. 창 밖을 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유태인 남자가 대답했습니다. "나무가 보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더 보입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군요. 남자들이 모여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그러면 이번에는 이 거울 앞에 서서 거울 안을 들여다보게나. 무엇이 보이지?" "저 외에는 보이는 것이 ..

좋은글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