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245

팔이 닿질 않아요.

우체통 앞에서 어린 꼬마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글을 깨우칠 나이가 되었음직한 꼬마는 서툴게 써진 편지봉투를 우체통 입구에 넣으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팔이 닿지 않아 끙끙거리고 있는 꼬마의 귀여운 모습을 어른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뿐 아무도 도와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그런 정겨운 광경을 즐기고 싶었던가 봅니다. 그때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쓴 청소부가 우체통 부근을 지나가다 꼬마를 보고 웃음을 지었습니다. 청소부는 청소를 멈추고 꼬마에게 다가갔습니다. 꼬마는 청소부에게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대신 넣어 달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청소부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습니다. 마침내 꼬마는 울음을 터뜨렸고 청소부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꼬마를 가볍게 안았습..

좋은글 2024.10.07

알아주는 소중한 마음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 주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 합니다.'알아 달라고' 하면 관계가 멀어지고,'알아 주려고' 하면 관계가 깊어집니다.알아 달라고 하면 섭섭함을 느끼지만,알아 주려고 하면 넉넉함을 느낍니다.행복은 '알아 달라는 삶'에는 없고,'알아 주는 삶'에는 있습니다.우리가 산에 가면 가끔 한적한 곳에 혼자 피어 있는 아름다운 꽃을 봅니다,그 꽃은 보는 사람 없고, 사람이 없어도 아름답게 향기를 날리며 피어 있습니다.미모 경쟁도 하지 않고, 향기 경쟁도 하지 않으며, 그냥 혼자 아름답게 핍니다.삶의 목표는 '남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름답게 사는 것' 입니다."지행상방 분복하비(志行上方 分福下比)","뜻과 행실은 나보다 나은 사람과 견주고, 분수와 복은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라."조선시대..

좋은글 2024.10.06

어디를 향하느냐?

비싸고 고급스러운 차는 멋있습니다.그런 멋진 차를 타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선망의 눈길에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그 자동차가 '어디를 향하느냐'입니다.아무리 번쩍거리는 고급 자동차를 탄다고 해도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거나두꺼운 벽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다면당장 내려야 합니다.낡고 불편하고 느린 자동차라고 해도당신이 원하는 목적지로 달려가는 자동차가가장 좋은 자동차입니다.당신의 자동차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가던 길에서 잠시 내려 어느 방향으로가고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무작정 앞만 볼 것이 아니라좌우도 살피고 지금까지 지나온 길도돌아봐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어느 곳을 향해서 배를 저어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에게는어떤 바람도 순풍이..

좋은글 2024.10.05

지혜로운 이야기

[ 첫번째 이야기 ] 눈 속에 무엇이 끼어 있으면 무엇을 보더라도 잘못 본다. 귓속에 이명이 있으면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는다. 마음속에 선입견이 있으면 만사에 대처할 때 잘못 생각한다. 그러므로 마음이라는 것은 깨끗이 비워 두면 비워 둘수록 좋다. [ 두번째 이야기 ] 도둑질을 하면 남을 속일 뿐이지만 양심을 거스르는 일로 남을 속이게 되면 비록 상대가 눈치 채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도둑이 되는 것이다. 말만 그럴 듯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않으면 그 또한 도둑이 되는 셈이다. 세상을 속여서 물건이나 명성을 훔치는 잘못은 크다. 그러나 마음을 속여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잘못은 깊다. [ 세번째 이야기 ] 임종 때는 아무것도 몸에 지니고 가지 못한다. 오직 마음만을 지니고 갈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

좋은글 2024.10.05

허비하는 시간

어스름 달빛에 찾아올박각시나방 기다리며봉오리 벙그는 데 17분꽃잎 활짝 피는 데 3분날마다 허비한 20분이달맞이꽃에는 한 생이었구나- 시인 고두현 '20분' 중에서 -내가 게으름 부리며 허비한 20분이달맞이꽃엔 한 생애입니다.내가 불평불만 하며 보낸 하루가하루살이에게는 일생입니다.어떤 사람은 너무 힘들고 지쳤다는 이유로,헤쳐 나가야 할 일을 포기합니다.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또 누구는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핑계로그렇게 포기합니다.하지만 당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포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그 조건들이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축복이자행복의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당신은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당신은 뛰어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당신은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사람일지도 모릅..

좋은글 2024.10.04

서로의 생명을 구하다

2011년 3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태평양 연안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습니다.미국 오렌지카운티 소방청의 소방관들은급하게 사건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고속도로에서 트럭과 충돌한 자동차가찌그러진 채 트럭 아래 깔려 있었고 자동차가불에 타는 끔찍한 상황이었습니다.자동차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출동한 소방관 '크리스 트로키'는 주저 없이차에 달려들어 불을 끄고 운전자를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피해자는 그날 사고로 인해 한 달 반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발가락을 잘라내야 했지만, 그 정도로 끝난 것이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위급한상황이었습니다.자신이 구한 사람이 무사히 회복하는 모습을보고 안심하던 트로키 소방관은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이 '마이클 섀..

좋은글 2024.10.03

던바의 법칙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인 '로빈 던바'가 제시한'던바의 법칙'에 따르면 한 개인이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친구는 약 150명남짓이라고 합니다.친화력이 뛰어난 사람도 인맥이 150명을 넘으면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기는 어렵습니다.이는 SNS 활동으로 인맥이 넓어진요즘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던바는 아프리카 야생 원숭이를 관찰하면서처음으로 이 법칙을 발견했습니다.집단생활을 하는 야생 원숭이는아무리 많은 숫자가 모여 살아도그중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는 원숭이가150마리를 넘지 않았습니다.인간 사회도 과거 부족이나 씨족 등의생활 공동체에서 구성원 수가 150명 정도일 때,족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통솔할 수 있는인원이었다고 합니다.'인생세간(人生世間)'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세상사라는 뜻으로,이 단어가 바뀌어 '..

좋은글 2024.10.02

올챙이와 개구리

흔히 자신의 어렵고 못난 시절을생각하지 못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사람에게'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말합니다.그 이유는 올챙이에서 개구리가 된 후,그 겉모습과 습성이 완전히 딴 판이되기 때문입니다.올챙이는 커다란 머리에 지느러미가 달려서어류처럼 아가미 호흡을 합니다.이후, 지느러미와 아가미가 사라지고,뒷다리가 쏙, 앞다리가 쏙 나오는데,동시에 허파도 발달하여물 밖에서도 생활이 가능해집니다.또한, 원래 초식성이었던 식성도완전히 바뀌어서 개구리는 벌레를 잡아먹는육식성이 됩니다.모든 올챙이가 언젠가 개구리가 되듯이못난 것 같은 인생에도 언젠가는해 뜰 날이 옵니다.성공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겸손한 마음과 항상 초심을잃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길이 막혔다면 원점으로 돌아가라.미로에서 헤매느라..

좋은글 2024.10.01

묵은 것을 쳐내다

포도나무는 매년 가지의 마디마다 새순이 돋아나고다음 해에 새 가지가 자라며 그 새 가지에서열매가 달리게 됩니다.잘 관리하면 포도나무는매년 첫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이때 농부들은 새순에 난 열매들이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이듬해 봄에새순이 나기 전 묵은 가지를쳐내야 합니다.만약 묵은 가지를 정리하지 않으면새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과실이 탐스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묵은 가지를 쳐내야 새순이 돋아나고새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마찬가지입니다.부지런한 농부가 알찬 열매를 맺게 하듯이,우리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도약해야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 –

좋은글 2024.09.30

만초손(滿招損)

만초손(滿招損)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다)집을 멀리 떠나있던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아버지께 집을 수리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얘야, 지금 우리 집은 근심 걱정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厄)을 막을 수 있단다." 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달도 차면 기울고,언덕도 비바람에 깎여 낮아지고,귀신도 가득 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이것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른다! 는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다.아버지는 이러한 만초손(滿招損)의 이치를 알기에 행복이 가득 참이 오히려 두려운 것이다.그래서 썩은 서까래를 걱정거리로 남겨..

좋은글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