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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이야기

임기종 2024. 10. 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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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야기 ]

눈 속에 무엇이 끼어 있으면 무엇을 보더라도 잘못 본다. 귓속에 이명이 있으면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는다.

마음속에 선입견이 있으면 만사에 대처할 때 잘못 생각한다. 그러므로 마음이라는 것은 깨끗이 비워 두면 비워 둘수록 좋다.

[ 두번째 이야기 ]

도둑질을 하면 남을 속일 뿐이지만 양심을 거스르는 일로 남을 속이게 되면 비록 상대가 눈치 채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도둑이 되는 것이다. 말만 그럴 듯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않으면 그 또한 도둑이 되는 셈이다. 세상을 속여서 물건이나 명성을 훔치는 잘못은 크다. 그러나 마음을 속여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잘못은 깊다.

[ 세번째 이야기 ]

임종 때는 아무것도 몸에 지니고 가지 못한다. 오직 마음만을 지니고 갈 뿐인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소홀히 생각한다. 그래서 전혀 아무것도 지니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게 된다.

[ 네번째 이야기 ]

자신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가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의기 소침해지는 것은 뜻이 굳지 않다는 증거이다. 그래서는 세상의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없다.

[ 다섯번째 이야기 ]

옳지 못한 일을 하면서도 그 때문에 자기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것은 간교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남을 속일 수는 있더라도 결국은 더욱 옳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 교묘하게 일을 처리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는 있겠지만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방 깊은 곳을 속이기란 어렵다. 방 깊은 곳을 속이기는 쉬워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속이기란 어렵다.

[ 여섯번째 이야기 ]

남에게 충고를 하거나 무엇을 권할 때에는 다음 사항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그가 싫어하는 것을 단도 직입적으로 지적해서는 안 된다.

둘째, 그의 결점만을 열거해서는 안 된다.

셋째,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도 안된다.

넷째, 지나치게 엄격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오랫동안 장황하게 말해서는 안된다.

여섯째, 똑같은 것을 되풀이해서 말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이 자기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충고하는 방법에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 일곱번째 이야기 ]

일에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과 자연히 이루어지는 것, 우연히 그렇게 되는 것 등이 있다. 현명한 사람은 당연히 해야 할 일에는 전력을 기울이면서 자연에 맡기고 우연히 일어나는 것에 현혹되는 일이 없다. 그렇지만 소인배 들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에 구애되고 자연과 어긋나고 당연한 의무를 저버리면서도 반성하지 않는다. 우연이라는 것은 기대할 만한 것이 못 되는 데도 그 우연에 사로잡혀 당연히 해야 할 의무까지도 소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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