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2083

시재망작 (恃才妄作)

재주를 믿고서(恃.믿을 시) 아무렇게나 행동한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에 분성괄 이란 사람이 제나라 관직에 임명되자 맹자가 그 소식을 듣고서 "죽겠구나! 분성괄이여" 라고 했다. 그 얼마 뒤 과연 분성괄이 살해 되었다. 맹자의 제자들이 예언이 들어맞은 것을 신통하게 생각하여 맹자에게, "선생님께서는 분성괄이 살해되리라는 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라고 질문하였다. 맹자가 대답하기를 "내가 무슨 예언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됨을 보면 재주는 조금 있지만, 君子의 큰 도리를 듣지는 못했지. 그렇게 처신하면 충분히 그 자신을 죽일 수 있지" 라고 했다. 군자의 도리라는 것은 우리 생활과 관계없는 저 높은 곳에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거저 사람으로서 정상적 으로 살아가는 방법일 뿐이다. 부모를..

좋은글 2024.03.07

악어와 악어새

자연의 공생관계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악어와 악어새(이집트물떼새)를 말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날씨 좋은 날 햇볕을 쬐던 악어가 기분 좋게 입을 벌리고 있으면 악어새가 입안으로 날아 들어와 악어 이 사이에 낀 음식 찌꺼기를 쪼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악어새는 배를 채우고 악어는 이빨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되는 공생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악어의 이빨은 아주 듬성듬성하게 나 있어서 그 사이에 음식물이 낄 것 같지도 않으며 악어는 평생 3,000개가 넘는 이빨을 교환하므로 악어새와 같은 이빨 청소부가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둘 사이의 공생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요? 여러 추측이 ..

좋은글 2024.03.07

싸움닭

기성자는 왕을 위해 싸움닭을 훈련시키는 사람이었다. 그는 훌륭한 닭 한 마리를 골라 훈련을 시켰다. 열흘이 지나자 왕은 닭이 싸움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물었다. 조련사는 대답했다. "아직 안 됐습니다. 아직 불같은 기운이 넘치고 어떤 닭과도 싸울 자세입니다. 공연히 뽐내기만 하고 자신의 기운을 너무 믿고 있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묻자 그는 대답했다. "아직 안 됐습니다. 아직도 다른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불끈 성을 냅니다." 또다시 열흘이 지났으나 왕의 물음에 여전히 그는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아직도 상대를 보기만 하면 노려보고 깃털을 곤두세웁니다." 또 열흘이 지나서 왕이 묻자 기성자는 마침내 대답했다. "이제 거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른 닭이 울어도 움직이는 빛이 안 보이고,..

좋은글 2024.03.07

입 닥쳐!

1824년 어느 날, 프랑스의 베르사이유에 있는 루니엘 부인은 궁전 고문 변호사로 있는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마침 궁전의 복잡한 사건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져 있던 때였다. 그런데 부인이 자꾸 잔소리를 하기에 "그만 떠들고 입닥쳐!"라고 윽박질렀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아내는 정말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이었다. 남편은 처음에는 몸에 이상이 생겼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입 닥치라는 말 한마디를 계속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답답해진 남편이 무릎 꿇고 아무리 빌어도 소용없었고, 가족들이 사정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가 딸이 시집을 가게 되자 어머니로서 승낙한다는 말을 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만 약간 끄덕였을 뿐 죽을 때까지 30년간 말 한마디 안 했다. ..

좋은글 2024.03.06

작은 성벽

공자는 춘추시대의 유학자이자 유교의 창시자로, 그의 사상은 중국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에게도 큰 깨우침을 주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공자가 마차를 타고 외출하던 중 아이들이 길에서 성벽 쌓기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차가 가까워져도 아이들은 놀이를 계속할 뿐 도통 비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쌓아둔 성벽에 길이 막히자 공자가 마차에서 내려 한 아이에게 궁금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마차가 오고 있는데 왜 길을 비키지 않느냐?" 그러자 소년은 의아한 눈빛으로 공자에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마차가 성벽을 돌아갔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마차가 지나가기 위해 성벽을 부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때론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때 다양한 방법으로..

좋은글 2024.03.06

탐욕에서 벗어나자

뉴스를 보면 돈이나 외모, 지위와 명예 등에 큰 가치를 두고 현재의 삶에는 만족하지 못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탐욕입니다. 탐욕은 끝은 더욱더 많이 가지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빠지게 해서 우리의 삶을 비극으로 끝나게 한다는 걸 늘 명심해야 합니다. 탐욕은 마치 도미노와 같은데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절대로 멈출 수 없고,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럴 가능성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탐욕은 수많은 열매를 맺는 불행의 씨앗과 같습니다. 탐욕은 갈증을 낳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들..

좋은글 2024.03.05

진짜 보석

로마의 명사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 코르넬리아는 훌륭한 교양을 갖춘 현부인으로 이름이 자자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 주위에서 권하는 좋은 조건의 청혼도 뿌리친 채 혼자 지내며 자녀 교육에 헌신했는데, 그녀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코르넬리아의 집에서 명사 부인들의 정기 모임이 있었다. 부인들은 코르넬리아가 애써 준비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한 부인이 자신의 손을 내보이며 끼고 있던 반지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보석이 박힌 그 반지는 언뜻 보기에도 값비싸 보였다. 다른 부인들은 모두 반지에 관심을 보이며 아름답다고 칭찬하더니 곧 제각기 자신들의 몸에 지니고 있던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지 등을 하나씩 내보이기 시작했..

좋은글 2024.03.05

화발다풍우(花發多風雨)

화발다풍우 (花發多風雨) 봄은 성큼 다가 오고 있지만 만만하게 겨울이 물러서지 않는 요즘입니다. 당나라 때 시인이었던 우무릉의 유명한 詩 구절 花發多風雨라 꽃이 필 때는 그 만큼 비바람도 많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어떤 좋은 일 뒤에는 반드시 나쁜 일이 수반 될 수밖에 없다" 는 뜻으로 세상사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좋은 일만 또는 나쁜일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무릉은 또 사람의 인생도 풍족해지면 주변 사람과 이별도 겪게 된다고 읊고 있습니다. 인생족별리(人生足別離)라 사람이 출세하면 이별이 뒤따른다. 지위가 높아지고 부를 쌓으면 그만큼 주변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유명한 시 구절은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면서 사양하지 말고 마시라는 권주라고 하는 시에서 나온 구절입니다 ..

좋은글 2024.03.05

▣ 그 정도 쯤이야

필 박사는 몇 명의 외국인과 함께 독일을 여행하던 중 공원에서 한 무리의 소년을 만나 사인을 해주었다. 그런데 사인이 끝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자동차가 오는 바람에 그는 급히 자동차를 타려다가 그만 만년필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잠시 뒤에 창밖을 보던 필박사는 자신의 만년필을 든 채 달려오는 소년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만년필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에 차를 멍추지 않고 창밖으로 소년에게 만년필을 가지라는 뜻으로 팔을 흔들어 보였다. 곧 자동차를 필사적으로 뒤쫓아 오던 소년의 모습도 희미하게 작아졌다. 그 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필 박사는 다 찌그러진 그의 만년필과 한 통의 편지가 들어 있는 소포를 받았다. 필박사님께 그날 선생님의 만년필을 우연히 가지게 된 소년은 제 아들이었습니다. 아들은 만년필을 ..

좋은글 2024.03.04

인내로 이겨내어야 한다

참을 인(忍)과 견딜 내(耐)가 만나 이루어진 인내(忍耐)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忍(참을 인)은 刃(칼날 인)과 心(마음 심)이 합쳐진 글자로 칼날이 심장을 찌를 듯한 아픈 마음을 견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耐(견딜 내)는 수염의 형상을 본떠서 만든 而(말이을 이)와 寸(마디 촌)이 합쳐진 글자인데 수염을 깎는 형벌을 나타내는 글자로 확장되어 '견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내에는 어쩔 수 없어서 참아야 하는 수동적인 의미의 인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힘겹고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 더 열심을 내어 이겨내는 능동적인 인내가 있습니다. 마치 문이 닫혔다고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문을 두드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자세를 말합니다. 오늘도 힘겨운 상황 가운데 수없이 찾아오는 인내해야 할 ..

좋은글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