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경건한 포기

임기종 2026. 5.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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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포기

 

고운 난 한 촉쯤은 키워야 한다기에

물주며 간섭하며 그리도 챙겼는데

그 정성 저도 몰라라 시름시름 앓더라.

 

베란다 한구석에 내버려둔 제라늄은

물준지 언제더라 그마저 아슴한데

아침에 내다본 자리 붉은 꽃이 피었다.

 

인연이 그런건가 적당해야 생기는

무관심 갖고 사는 삶도 여기 있으니

정(情)이란 그런 거더라 무심(無心)하니 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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